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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슈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란: 고소 취하와 총장 입장 발표 6개월 갈등의 전말!

by 그리부이옳옳 2025. 5. 15.

2024년 말부터 대한민국 대학가를 뜨겁게 달군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2025년 5월 14일, 동덕여대는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전면 취하했으며, 5월 15일 김명애 총장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사태는 단순한 학내 갈등을 넘어 젠더 갈등, 대학 운영의 민주성, 여대 정체성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으로 번졌죠.

이 글은 동덕여대 사태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의 시작부터 최신 소식까지 알차게 정리했습니다.

💡 왜 이 이슈가 중요할까?

여대 정체성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의 충돌

  • 학생들의 과격 시위와 학교의 강경 대응, 그리고 화해의 첫걸음
  • 젠더 갈등과 사학 운영의 투명성을 둘러싼 전국적 논쟁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란: 사건의 전말

1. 사건의 시작: 남녀공학 전환 논의와 학생 반발

2024년 11월 7일, 동덕여대가 ‘비전 2040’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총학생회(나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이를 여대 정체성 훼손이자 소통 없는 밀실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죠. 주요 반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여대의 필요성: 학생들은 여대가 여성의 안전과 자율적 논의를 보장하는 공간이라 주장. 과거 2018년 대학원 내 남성의 음란행위 사건을 언급하며 공학화로 비슷한 일이 빈번해질까 우려.
  • 소통 부족: 학교가 학생 의견을 묻지 않고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에 분노.

11월 11일부터 학생들은 본관 점거, 수업 거부, 과잠 시위(학교 점퍼를 길바닥에 늘어놓는 퍼포먼스), 근조화환 설치 등 강경한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캠퍼스 곳곳에는 “여자가 우습냐”,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같은 래커칠 구호가 등장했어요.

 

📸 화제의 장면

본관 앞 수백 벌의 과잠 퍼포먼스

  • 백주년기념관 앞 근조화환 40여 개
  • 학생들이 소화기와 야구 배트로 총장실 문을 부수려던 시도

 

2. 학교의 강경 대응: 54억 피해 추산과 학생 고소

학교 측은 시위가 과격해지자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해 추산: 학교는 시위로 인한 기물 파손, 취업박람회 파행, 행정 업무 방해 등의 피해를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
  • 형사고소: 2024년 11월 29일, 김명애 총장 명의로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 공동건조물침입,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이 중 19명의 인적사항이 특정됨.
  • 경찰 수사: 2024년 12월 5일, 본관 3층 진입을 시도한 학생 10명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되고, 2025년 2월 24일부터 소환 조사 시작.

학교는 “폭력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고수했고, 학생들은 이를 **‘보여주기식 처벌’**로 비판하며 동맹 휴학과 추가 시위를 예고했어요.

 

3. 논란의 확산: 젠더 갈등과 사회적 파장

이 사태는 단순한 학내 갈등을 넘어 젠더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주요 논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젠더 갈등: 일부 남성 단체(신남성연대)는 기물 파손을 이유로 학생들을 고발하며 여대가 “젠더 갈등을 악화시킨다”라고 주장. 반면 학생들은 “여성 혐오적 반응이 여대의 필요성을 증명한다”라고 반박.
  • 외부 세력 논란: 학교는 여성의당 등 외부 단체의 개입을 지목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부인하며 “사학비리 공론화”로 맞섰다. 여성의당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 시위의 문제점: 학생들이 교수에게 선언문 낭독과 큰절을 강요하거나, 시위 비판 유튜버에게 삭제를 요구하는 등 과격 행동이 논란에.

4. 갈등의 봉합 시도: 논의 중단과 점거 해제

2024년 11월 21일, 학교와 총학생회는 3시간 면담 끝에 다음과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 남녀공학 논의 잠정 중단: 학교는 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고, 재개 시 학생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
  • 점거 해제: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 재개.
  • 학생총회 결과: 11월 20일 학생총회에서 공학 전환 반대 1971명, 찬성 0명, 기권 2명으로 압도적 반대.

하지만 학생들은 “논의 중단은 철회가 아니다”며 본관 점거를 12월 4일까지 이어갔고, 학교는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며 갈등이 지속됐어요.

 

5. 최신 소식: 고소 취하와 총장 입장 발표

2025년 5월 14일, 동덕여대는 학생 19명에 대한 형사고소를 전면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사태 발발 6개월 만의 중대 전환점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소 취하 배경: 학교는 “갈등 장기화가 학교 발전에 부정적”이라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 학생 측도 “학내 구성원의 상처에 유감을 표명”.
  • 총장 입장 발표: 5월 15일, 김명애 총장이 학생과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 “소통의 틀을 마련하고 관계를 원활히 하겠다”는 메시지 전달 예정.
  • 학생 반응: 총학생회 비대위는 이를 “연대와 용기의 승리”라며 환영했으나, 2차 형사고소징계, 공학 전환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음.

🚨 주의점
학생들이 받은 재물손괴, 업무방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학교의 처벌불원에도 경찰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 있음.

 

 

동덕여대 사태의 주요 쟁점과 시사점

  1. 여대의 정체성
    • 학생들은 여대를 “여성의 안전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공간”으로 간주. 반면, 학령인구 감소로 여대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예: 동덕여대 입학 성적, 전국 20위권 밖).
    • 비슷한 논란은 성신여대(외국인 남학생 모집), 덕성여대(2015년 공학 논의 보류)에서도 발생.
  2. 소통의 중요성
    • 학교의 밀실 논의와 학생들의 과격 시위는 모두 소통 부족에서 비롯. 이번 사태는 대학 운영에서 학생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
  3. 젠더 갈등의 확대
    • 사태는 남녀 간 신경전으로 번지며 사회적 논쟁으로 확산. “여대는 시대착오적” vs. “여성 혐오로부터 자유로운 공간 필요”라는 대립 구도 형성.

마치며: 동덕여대 사태가 남긴 것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란은 단순한 학내 갈등을 넘어 대학의 민주적 운영, 여성 중심 공간의 가치, 젠더 갈등이라는 복잡한 사회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소 취하와 총장 입장 발표로 갈등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공학 전환 논의와 징계 문제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