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영화

베드신 강요 - 영화 속 비극적인 현실

by 그리부이옳옳 2025. 3. 30.

영화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베드신은 종종 중요한 스토리라인의 일환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면에는 배우들이 겪은 강압적인 촬영 경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배우들은 촬영 당시 동의 없이 촬영을 강요받거나,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경험을 고백해 왔습니다. 특히 설리와 같은 배우의 경우, 그 심각성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리를 포함해 여러 유명 배우들이 겪은 베드신 강요 사례를 살펴보고, 영화 산업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여배우들의 고백 - 베드신 강요 사례

1. 마리아 슈나이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 1972년

마리아 슈나이더의 사례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72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그녀는 사전 동의 없이 강제로 촬영된 버터 장면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감독과 말론 브란도가 이 장면을 영화의 진정성을 위해 속였고, 그 결과 마리아 슈나이더는 정신적 외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화계 내에서 배우의 동의촬영 과정에서의 권리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2. 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 1992년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샤론 스톤은 속옷을 벗으라고 속은 채 촬영한 장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당시 감독은 “빛 반사”라는 핑계를 대며 샤론에게 속였고, 편집본에서 이를 속임수로 삽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화 개봉 후 스톤의 충격과 법적 조치 검토로 이어졌으며, 그 이후 배우 권리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졌습니다.

 

3. 김태리 (아가씨) - 2016년

2016년 ‘아가씨’에서 김태리데뷔작에서 강렬한 베드신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태리는 신인 배우로서 심적 부담을 겪었으며, 당시 촬영을 돌아보며 자유로운 선택의 여지가 부족했던 것을 고백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를 합의 하에 진행한 촬영이라 밝혔으나, 배우의 자율성선택권에 대한 논의가 재조명되었습니다.

 

4. 이유영 (간신) - 2015년

이유영은 ‘간신’에서 수위 높은 베드신을 촬영했으며, 신인 시절 동의하에 촬영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적었다는 심적 부담을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후일담을 통해 신인 배우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이후 안정적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립했습니다.

 

5. 에밀리아 클라크 (왕좌의 게임) - 2011년

에밀리아 클라크는 ‘왕좌의 게임’에서 신인 시절, 누드 장면 촬영에 대한 부족한 합의를 고백하며 울며 진행한 경험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녀는 촬영을 두고 제작진과 논쟁을 벌였고, 그 이후 HBO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배우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배우들의 권리, 그리고 영화 산업의 변화

해외의 경우, 마리아 슈나이더, 샤론 스톤 등은 공개적으로 강요부당한 촬영 사실을 폭로하며 법적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MeToo 운동과 함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도입 등의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윤여정의 경우처럼 시대적 맥락으로 논란이 묻히거나, 김태리이유영처럼 신인 시절 심적 부담이 공개적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전히 공개적인 폭로나 소송보다는 배우들의 개인적 고백으로 이 문제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권리, 이제는 더 이상 묻지 말자

설리와 같은 배우들의 고백은 영화 산업 내 성적 강요배우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배우들이 강요부담 속에서 영화를 찍지 않도록, 영화계가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MeToo 운동 이후 배우들의 선택권이 강조되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배우들의 자율적인 선택안전한 촬영 환경을 위한 제도적 변화는 영화 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도록, 그들이 영화 속에서 자유롭고 안전하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