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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

'광장' 예고편 공개, 원작 고증 망친 액션 영화로 변질

by 그리부이옳옳 2025. 2. 5.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신작 '광장'의 예고편을 보고 큰 실망감을 느꼈다. 원작 웹툰이 지닌 긴장감과 섬세한 고증을 기대했으나, 예고편은 그저 평범한 액션 영화로 변질된 모습을 보였다. 웹툰 팬이라면, 이 예고편만으로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이미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웹툰의 핵심, '공포'와 '심리적 압박'을 잃어버린 액션

원작 웹툰에서 주인공 남기준은 신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강함과 잔인함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는 싸움에서 상대를 처치할 때 단순히 힘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심리적 압박을 통해 상대를 무너뜨린다. 이러한 요소는 웹툰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넷플릭스 예고편에서 등장하는 남기준은 이와 달리, 과장된 액션과 무차별적인 폭력으로만 그려졌다. 예고편 속 전투 장면은 '한 대라도 맞으면 불구가 된다'는 원작의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단순히 강한 무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그 결과, 원작이 가진 심리적 깊이와 공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격렬한 액션만이 강조되는 형국이다.

원작의 고증을 무시한 액션 장면

원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사실적인 묘사와 디테일한 고증이다. '광장' 웹툰에서는 길거리 싸움이나 현실적인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심리적 압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넷플릭스 예고편에서는 그런 요소들이 생략되거나 왜곡되었으며, 대신 등장하는 액션은 마치 '범죄도시'처럼 비현실적인 폭력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남기준이 복싱처럼 과장된 방식으로 상대를 처치하는 장면은 원작의 현실감 넘치는 전투 스타일과 완전히 배치된다. 그의 싸움 방식은 사실적으로 상대를 처치하는 것이 아니라, 무력과 폭력을 통해 상대를 처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웹툰 팬들의 실망, '광장'은 어떻게 변질되었나?

결국, '광장' 예고편은 원작의 고증과 분위기를 완전히 망쳤다고 할 수 있다. 웹툰에서 독자들에게 전달되었던 강렬한 감정선과 심리적 압박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단순한 폭력적 액션이 채운 것이다. 원작의 세밀한 묘사와 긴장감을 살리기보다는, 넷플릭스는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패턴을 따르며 원작의 핵심을 놓쳤다.

'광장'은 액션 영화로서의 매력보다는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작 웹툰을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이 영화를 기대하기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말을 예상하며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마치며

무엇보다, 원작의 고증과 사실적인 묘사가 큰 장점이었는데, 넷플릭스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액션 씬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깨버렸다. 복싱처럼 과장된 전투 장면이나 무차별적인 폭력은 '광장'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어, 결국 흔한 액션 영화로 변질되었다. 원작이 가진 긴장감이나 심리적인 압박감을 살리지 못한 채, 액션만 부각하려 한 결과, 그저 일반적인 삼류 액션영화로 전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