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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

폭락 - 송재림의 유작, 그리고 권도형의 코인이 남긴 씁쓸한 교훈

by 그리부이옳옳 2025. 1. 20.
 
폭락
“기대에 부응해야지?” 엄마 옥자의 열성과 본인의 타고난 욕심으로 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으로 위장 전입한 도현. 벤츠타고 다니는 부자이면서 장애 혜택을 받아먹던 친구에게 교환학생의 기회마저 뺏기고, 그 친구가 진짜 장애인이 아니었단 걸 알게 된 그 때부터 정부 지원금의 맹점에 눈을 뜬다. 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동기 지우와 함께 청년·여성·장애 등의 가산점을 악용해 청년 창업 지원금을 수급하고, “창업 지원금은 나랏돈으로 망해 보라고 주는 눈 먼 돈”임을 간파해 의도적으로 고의부도와 폐업을 전전한다. 투자자 케빈에게 억대 후원을 받는 암호화폐 벤처를 창업한 도현은 야망에 이끌려 ‘MOMMY’ 코인을 개발해 역대 최고치의 실적을 내지만, 알고리즘과 불완전 이자 수익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모니터가 들어오게 되는데…
평점
-
감독
현해리
출연
송재림,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

송재림의 유작, 그리고 그 감정의 깊이

배우 송재림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영화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송재림은 그동안 주로 밝고 가벼운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폭락'에서는 그와는 다른 중량감 있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권도형을 중심으로 한 사건의 비극적인 전개 속에서 송재림은 그저 인물의 표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깊은 고뇌와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에서 보여준 진지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권도형의 실화,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 맞는 이유

영화 '폭락'은 루나코인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권도형이 있습니다. 권도형의 실화가 바탕이 된 이 영화는 그가 만든 가상화폐 루나코인이 불러온 파국적인 상황을 사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반영하며, 그가 저지른 경제적 범죄와 피해자들의 비극적인 삶을 진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로 권도형은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해 무기징역 또는 사형까지 가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나코인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금전적인 손실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피해자들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권도형이 주도한 사기와 허위의 유통은 단순히 경제적인 범죄를 넘어서 사람들의 신뢰를 붕괴시키는 심각한 문제였고, 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영화 '폭락'은 권도형과 루나코인 사건을 통해 경제적 범죄가 불러오는 비극적인 결과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송재림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는 권도형과 같은 인물들이 남긴 피해와 그에 대한 법적인 처벌에 대한 경각심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권도형이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해지는 것이 결코 과한 처벌이 아니라는 생각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윤리적 문제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권도형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폭락'은 단순히 경제적 범죄를 넘어, 그가 만든 폐허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