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이 애니메이션의 AI 도입: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의 미래는?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 세일러문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최근 인공지능(AI)을 제작 전반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5년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다양한 매체와 SNS게시물을 통해 공개된 이 소식은 팬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AI 도입이 애니메이션의 품질과 전통을 어떻게 바꿀지, 특히 원피스와 같은 대표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토에이의 AI 도입 계획, 반응, 그리고 그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AI 도입 계획

1. AI 도입 배경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2025년 재무 보고서에서 일본의 AI 기술 선도 기업 Preferred Networks(PFN)에 약 50억 엔(약 347억 원)을 투자하며 AI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으로, AI를 통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창작자들이 핵심적인 창의적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입니다.

 

2. AI 적용 분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AI를 다음과 같은 제작 단계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AI 적용 분야설명

스토리보드 생성	AI를 활용해 스토리보드의 기본 레이아웃을 자동 생성
색상 지정 및 보정	색상 지정과 자동 색상 보정을 통해 일관된 색감 유지
중간 프레임(인비트윈)	선화 보정 및 중간 프레임 자동 생성으로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움 향상
배경 제작	사진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배경을 생성

이러한 기술은 이미 2021년 PFN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Scenify 툴을 통해 실험적으로 사용된 바 있으며, 6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 URVAN에서 배경 제작에 적용되었습니다.

 

3. 투자와 협력

토에이는 PFN과 함께 공동 벤처를 추진하며, Kodansha(공격의 거인 출판사), Tokyo Broadcasting System(일곱 개의 대죄) 등과 협력해 총 240억 엔(약 1,667억 원) 규모의 AI 기술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의 AI 도입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팬과 업계의 반응

1. 팬들의 우려와 분노

토에이의 AI 도입 발표는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X 게시물에 따르면, 많은 팬이 AI 사용이 애니메이션의 손그림의 매력과 작가의 개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드래곤볼과 원피스의 상징적인 시각적 스타일이 AI로 인해 표준화되거나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한 X 사용자는 “천하의 개쌍놈들”이라며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2. 애니메이터의 반응

토에이 소속 원피스 애니메이터 Vincent Chansard는 X를 통해 “AI 도입은 주주를 위한 PR 성명에 불과하며, 실제 제작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도 AI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불명확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업계 내부에서도 AI의 실질적 적용에 대한 혼란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3. 원피스 제작의 예외?

흥미롭게도, 원피스 팬 페이지 @pewpiece는 토에이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원피스의 제작 과정은 AI 도입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식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원피스의 방대한 팬덤과 작품의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AI 도입의 장단점

1. 장점: 효율성과 창의적 집중

토에이는 AI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이점을 기대합니다:

• 시간 단축: 반복 작업(색상 보정, 인비트윈 등)을 자동화해 제작 기간 단축.
• 비용 절감: 고비용의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예산 절약.
• 창의성 강화: 애니메이터가 단순 작업 대신 스토리와 캐릭터 디자인에 집중 가능.

2021년 Scenify 툴을 사용한 URVAN 단편은 AI가 배경 제작 시간을 단축하며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2. 단점: 품질과 일자리 우려

반면, AI 도입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 품질 저하 가능성: AI 생성 콘텐츠가 손그림의 독창성을 대체하지 못할 수 있음.
• 일자리 감소 우려: 인비트윈과 색상 작업을 담당하는 애니메이터의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
• 윤리적 문제: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논란과 창작자의 권리 침해 가능성.

토에이의 AI 전략과 원피스의 미래

토에이의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산업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특히, 원피스와 같은 대표작의 경우 팬들의 기대와 전통적 제작 방식에 대한 요구가 강력해, AI 적용이 신중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에이의 공식 입장은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지 않고, 보조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실제 적용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AI와 애니메이션의 공존 가능성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AI 도입은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와 같은 전설적인 작품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AI가 제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팬과 애니메이터의 우려를 해소하려면 투명한 소통과 윤리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원피스가 전통적 제작 방식을 유지한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안도감을 주지만, 다른 작품에서의 AI 활용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깁니다.

독자 여러분, 토에이의 AI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I가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혁신할까요, 아니면 전통의 매력을 잃게 할까요? 댓글로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