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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

『크로스』 리뷰: 전형적 헐리우드 + 홍콩 영화의 아류작, 아쉬움 속에서 찾는 매력

by 그리부이옳옳 2025. 1. 15.
 
크로스
베테랑 주부 황정민 X 에이스 형사 염정아 반전 부부의 뜻밖의 액션이 시작된다! 잘 나가던 요원 시절의 과거를 숨긴 베테랑 주부 강무(황정민)와 밀수범 때려잡는 현직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염정아).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하나도 없는 이들 부부 앞에 곤경에 처한 강무의 후배 희주(전혜진)가 우연히 등장하면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내 몰래 희주를 돕기 위해 숨겨둔 실력을 발휘하는 강무와 조용히 남편을 뒤쫓기 시작한 미선은어느새 엄청난 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
감독
이명훈
출연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정만식, 김찬형, 김주헌, 차래형, 이호철, 김준한, 옥자연

리뷰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크로스』는 전직 요원과 형사 아내의 이중생활을 그린 액션 코미디 영화로, 화려한 액션과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서사와 부족한 완성도가 아쉬움을 남깁니다.


"비밀이 드러날 때, 부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전직 특수 요원 강무(황정민)는 과거를 숨기고 조용한 가정생활을 이어가며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갑니다. 그의 아내 미선(염정아)은 강력계 형사로, 매일 범죄와 싸우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강무의 과거가 다시 그를 찾아오면서, 부부는 서로의 비밀을 모른 채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들의 충돌과 협력,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진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됩니다.


황정민과 염정아, 안정적인 호흡

황정민은 특유의 유머와 진중함을 동시에 살려 전직 요원의 복잡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냅니다. 그의 액션 연기는 여전히 훌륭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기엔 다소 평범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염정아는 강단 있는 형사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영화의 코미디 요소를 책임집니다. 부부간의 갈등과 티키타카는 흥미롭지만, 영화의 서사가 이들의 연기력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화려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과 홍콩 누아르 영화의 스타일을 섞어 놓은 듯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추격전, 총격전, 격투 장면 등 액션 자체는 화려하고 몰입감이 있지만, 이러한 장면들이 신선함을 주기보다는 익숙함에 머물러 있습니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주고자 했으나, 지나치게 예측 가능한 전개와 클리셰적인 대사로 인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특히, 서사의 후반부는 액션 중심으로 치우치며 캐릭터 간의 감정선이 흐려져 아쉬움을 더합니다.


"새로운 도전이 부족한 아류작"

『크로스』는 전직 요원과 형사 아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액션 코미디의 공식을 반복하는 데 그칩니다. 할리우드와 홍콩 액션 영화의 요소를 섞어 놓은 듯한 구성이 영화의 독창성을 약화시켰고, 관객들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또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아, 단순히 재미를 위해 소비되는 작품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깊이는 부족한 팝콘 무비"

『크로스』는 화려한 액션과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로 눈길을 끌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한 전형적인 액션 코미디 영화로 남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적합할 수 있지만, 독창적인 서사와 깊이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길 것입니다.


추천 관람 포인트

  1. 황정민과 염정아의 안정적인 연기
  2. 화려한 액션과 유머가 결합된 빠른 전개
  3. 가벼운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가치

비판 포인트

  • 전형적인 할리우드 + 홍콩 영화 스타일의 반복
  • 예측 가능한 스토리와 클리셰적인 전개
  • 후반부 액션 중심의 단조로운 연출

『크로스』는 익숙한 재미와 가벼운 웃음을 주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는 실패한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로 추천하며, 독창성을 중시하는 관객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