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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음악

서태지와 로제, 저작권협회와 결별한 충격적인 이유

by 그리부이옳옳 2025. 2. 20.

음악 산업에서 '저작권'은 단순한 법적 권리가 아니라, 예술가들의 창작물을 지키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이 권리를 어떻게 취급해왔는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태지와 블랙핑크의 로제는 이 협회와의 계약을 탈퇴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 문제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들이 탈퇴하게 된 이유와 그 의미를 짚어보면서, 이제는 '적당히 해 먹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태지, 2002년 탈퇴 이유

서태지는 2002년 한국 음악저작권협회와의 신탁 계약을 종료하며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컴백홈'이라는 서태지의 노래를 이재수가 패러디하여 '컴배콤'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서태지의 동의 없이 협회가 이 곡을 사용 승인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태지는 이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협회가 아티스트의 권리를 무시하고 그들의 창작물을 관리한다고 느꼈습니다. 그 당시 서태지의 탈퇴는 단순히 한 명의 아티스트의 결정이 아니라, 한국 음악 산업에서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사건이었습니다.

로제, 22년 만에 이어진 탈퇴의 물결

서태지의 탈퇴 이후 22년 만에, 또 다른 유명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로제가 한국 음악저작권협회와의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로제는 2024년 10월, '이중 수수료 문제'를 이유로 탈퇴를 결정했으며, 2025년 1월에 협회와의 계약이 끝났습니다. 로제는 해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국내와 해외에서 저작권 관리 수수료가 중복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앞으로는 소속된 해외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즈를 통해 저작권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수들의 권리, 이제는 지켜야 할 때

서태지와 로제의 탈퇴 사건은 단순히 두 사람의 결정을 넘어, 한국 음악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작권 관리와 수수료 문제는 아티스트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문제입니다. 음악저작권협회가 가수들의 창작물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그들의 권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많은 가수들이 저작권을 '저작권협회에게 맡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대가로 돌아오는 것은 과도한 수수료와 불투명한 관리 체계였습니다.

이제 가수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권리를 방관하지 않습니다. 서태지와 로제의 사례처럼, 더 이상 저작권을 둘러싼 부당한 수수료와 권리 침해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음악저작권협회는 그동안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먹고 살아온 구조를, 이제는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들의 창작물과 권리를 지키는 것은 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어야 하며, 그들 역시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아티스트들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마치며: 협회는 정신 차려야 한다!

서태지와 로제의 탈퇴는 그 자체로 음악 저작권 협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입니다. 이제는 '적당히 해 먹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창작물과 권리를 지키는 일은 더 이상 협회의 독점적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수들은 창작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권리가 있으며, 그들의 저작권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협회는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합리적인 수수료와 관리 체계로 바뀌어야 할 시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길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