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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슈

미국과 캐나다 관계 - 트럼프 관세와 파이브 아이즈 위기까지

by 그리부이옳옳 2025. 4. 13.

미국과 캐나다는 지리적 이웃이자 경제적 파트너, 그리고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라는 정보 공유 동맹으로 묶인 오랜 우방입니다. 하지만 2025년,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양국 관계는 관세 전쟁외교적 갈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죠. 과연 이 두 나라의 관계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미국-캐나다 관계의 역사, 현재의 갈등 요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깊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

미국과 캐나다는 단순한 이웃 이상의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공유된 역사, 경제적 상호의존, 그리고 안보 협력은 두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으로 만들어 왔죠. 아래는 두 나라 관계의 핵심을 정리한 표입니다.

지리적 특징 세계에서 가장 긴 비무장 국경(약 8,891km)을 공유
경제적 관계 캐나다의 수출 78%가 미국으로, 미국의 주요 석유·자동차 공급국은 캐나다
안보 협력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 NORAD(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공동 운영
역사적 배경 1·2차 세계대전, 냉전 시기 협력으로 동맹 강화

역사 속 미국-캐나다 관계

캐나다는 원래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미국처럼 혁명으로 독립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자치권을 얻었습니다. 1931년 웨스트민스터 헌장으로 영국과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았고, 1982년 캐나다 헌법 제정으로 실질적 독립을 이뤘죠. 반면, 미국은 독립전쟁을 통해 일찍이 자주국가를 선언하며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두 나라는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협력을 강화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그 후속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로 경제적 통합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 당시 캐나다의 파병 거부, 1971년 닉슨 쇼크로 인한 경제적 충격 등 갈등도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항상 대화로 문제를 풀며 동맹을 유지해 왔습니다.

파이브 아이즈, 흔들리는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정보 공유 동맹입니다. 이 동맹은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고, 테러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미국은 공식적으로 동맹에 등급을 두지 않지만,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과는 최고 수준의 신뢰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이 동맹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어요. 트럼프의 무역 정책과 캐나다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안보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일부 트럼프 측근들은 캐나다를 파이브 아이즈에서 제외하자는 극단적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에 제공하는 북극 지역 신호 정보, 테러 대응 정보 등의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로, 오히려 미국의 안보에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질문: 파이브 아이즈에서 캐나다가 빠진다면?
이는 미국과 다른 동맹국(영국, 호주, 뉴질랜드) 간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캐나다는 북극의 CFS 알럿 기지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동향을 감시하며 미국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관계 악화의 불씨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미국-캐나다 관계는 관세 전쟁으로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2025년 2월,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를 펜타닐 유입불법 이민 억제의 수단으로 내세웠죠. 이에 캐나다는 즉각 보복 관세를 선언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온타리오 주정부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 할증을 부과하겠다고 하자, 트럼프는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검토하며 갈등을 키웠어요.

 

 

 

갈등의 주요 원인

  1. 무역 불균형 주장: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에 불공정 무역을 한다며 비판해 왔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산 수입은 미국 경제의 핵심(석유, 자동차 부품 등)을 이루고 있죠.
  2. 펜타닐 논란: 트럼프는 캐나다가 펜타닐 밀수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캐나다 당국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의 1% 미만이 캐나다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3. 정치적 수사: 트럼프는 캐나다를 “51번째 주(state)”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반복하며 캐나다의 주권을 자극했어요. 이는 캐나다 내 반미 정서를 부추겼습니다.

경제적 파장

  • 캐나다: 미국은 캐나다 수출의 78%를 차지하며, 관세는 캐나다 경제에 즉각적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지속되면 캐나다가 6개월 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죠.
  • 미국: 캐나다산 석유와 자동차 부품 가격 상승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특히 중서부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0센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캐나다의 대응과 미래 전망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의 공세에 단호히 맞서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과거 경제·안보 관계는 끝났다”며, 새로운 세계 질서를 모색하겠다고 선언했죠. 캐나다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려 하고 있어요.

 
  1. 보복 관세: 미국산 주류, 농산물, 가전제품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최대 효과, 최소 피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무역 다변화: 유럽, 아시아와의 무역을 확대해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3. 국민적 단합: “캐나다산 구매” 운동과 반미 시위가 늘며 국민적 단결이 강화되고 있죠.

관계 회복 가능성은?

현재로선 양국 관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의 일방적 무역 정책은 캐나다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유럽, 일본 등)과의 신뢰도 떨어뜨리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 중심의 경제 협력체가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이 리더십을 포기한다면 캐나다가 그 역할을 맡겠다”며 국제 사회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죠.

 

동맹의 미래는 우리 손에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동맹의 신뢰국제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두 나라는 오랜 세월 지리, 경제, 안보로 얽혀 왔기에, 이 갈등은 양쪽 모두에게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의 강경 정책이 지속된다면,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대화와 협상이 재개된다면 두 나라는 다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